궁중 장(醬) 맛도 보고, 옹기의 멋도 즐기세요
- 4. 20.(토) 11시, 경복궁 장고 -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후원으로 오는 20일 11시, 경복궁 장고에서 궁중의 장(醬)과 관련한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궁중 장 담그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기능보유자인 한복려 씨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의궤인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정조의 수라상에 대한 강의를 하고, 지난해 장고(醬庫)에 담궈 보관 중인 장을 이용한 궁중 장과 장 김치 담그기를 직접 시연한다. 또 관람객들에게 간장으로 담근 김치와 계절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궁중 장 담그기’ 행사 이후에도 경복궁 강고에서는 5월과 9월에 전통옹기 제작 시연, 10월에는 궁중 다소반과(茶小盤果, 궁중다과상)와 장에 관한 강의와 시연, 시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중 음식과 관련한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소주방(燒廚房, 대궐 안의 음식을 만들던 곳)이 완공되면 더욱 다양한 궁중음식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