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과실 맛보기 행사
궁궐 과실 맛보기 행사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안정열)는 6월9일(화)에서 6월11일(목)까지 창덕궁에서 열리는 오디와 앵두를 관람객들과 함께 맛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조선시대는 농업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는 농경사회로써 궁궐 내에도 여러 가지 과실나무를 심었는데, 실록에는 왕이 승정원에 명하여 뽕나무를 식재토록 하고 왕비는 친히 누에를 치고 친잠례를 거행하였다거나 문종이 아버지인 세종대왕을 위하여 앵두나무를 심었다는 기록들이 남아 있다.
오디는 뽕나무에서 나는 열매로 익으면 검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달콤한 맛이 나며, 앵두는 붉은 색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데 예전에는 마을마다 심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과실이 되었다.
어르신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추억으로, 서양 과일에 익숙해진 젊은 사람들에게는 평소 맛보기 힘들었던 우리 고유의 과일에 대한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록이 우거져 가는 초여름,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까만 오디와 상큼한 앵두를 맛보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도록 하자.
올해 궁궐 과실 맛보기 행사는 6월 9일에서 11일까지 13:00~16:00에 제공될 예정이며 창덕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맛을 볼 수 있다.